텅 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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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모든 걸 그대로 내려놓고

 

잠시 고요를 지키며 여유를 가져봅시다.

 

풀잎에 이슬 맺힌 새벽의 옹달샘을 떠 올리며

 

세수하러 왔던 그 토끼를 만나

 

함께 물 한 모금 마시며 미소를 나눠봅시다.

 

눈부시도록 청명한 가을하늘 안에

 

한 조각 새털구름위에 누워

 

덧없이 흘러가보면 어떨까요?

 

세상의 모든 쓰레기와 흙탕물을

 

다 받아들이고도 침묵하며 맑음을 지켜가는

 

저 광활한 바다처럼

 

우리의 마음을 천배 만배 넓혀보면 어떨까요?

 

한없이 넓고 밝은

 

텅 빈 마음을 지켜 가지자는 것이지요.

 

그래서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본래의 마음,

 

하늘의 마음을 찾아 평안을 되찾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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