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문, 명문( 命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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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호흡수련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하복부만으로 숨을 쉬는 것이 단전호흡인 줄 알고

폐와 윗배는 거의 활용하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폐와 윗배의 근육이 경직 됩니다.

 

하복부 중심에 의식을 둘 때도 배꼽에 의식을 둘 때처럼

폐와 윗배를 자연스럽게 활용해야 합니다.

하복부 중심을 생각하면서 편안히 호흡하면

숨이 가슴과 배, 몸통 전체로 들어 옵니다.

차츰 폐활량이 커지며, 복부로 흡입되는 기운도 풍부해 집니다 

 

하복부의 기운이 웬만큼 충만해지면,

날숨 때 그 기운을 천천히 뒤로 보냅니다.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복부의 기운이 척추 쪽으로 당겨진다고 생각만 하면 됩니다.

힘을 써서 기운을 끌어당기려고 애쓰면 부작용이 생깁니다. 

 

날숨 때 복부의 기운을 뒤로 보내면

다음 들숨 때는 좀 더 풍부한 기운이 들어 옵니다.

그리고 복부 전체가 저절로 부풀어 오릅니다.

이 때 많이 들이쉬려고 힘을 주면 안 됩니다.

사람 몸에 명문(命門)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 명문은 이름 그대로 생명의 문입니다.

명문이 활짝 열리면 생명력이 넘치고, 완전히 닫히면 죽습니다.

명문의 위치는 배꼽의 반대편인데

배꼽처럼 밖에 있지 않고, 등허리 안쪽에 있습니다. 

 

날숨 때 복부의 기운을 뒤로 보내는 이유 중 하나가

명문을 활짝 열기 위한 것입니다.

복부의 기운이 뒤로 밀려오면서 명문이 점점 더 열리게 됩니다.

, 명문이 열리면서,

등판과 허리 안쪽도 따라서 텅 비워지는 느낌이 옵니다.

나중에는 몸통 전체가 텅 빈 허공으로 변하는 것처럼 느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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